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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처음부터 새로 읽는 노자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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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새로 읽는 노자 도덕경

한/중/일 노자 번역의 최종 완결판

문성재 옮김

 

이 책은 노자 당시의 문자/문법/역사에 대한 다각적 접근을 통하여

 

기존 도덕경 내용을 재해석한 책이다.

 

도덕경은 단순한 도가 철학의 경전이기에 앞서 춘추전국시대의

 

통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왕술의 하나였다.

 

도덕경의 주요 대상은 통치자들임을 유의해서 읽어야 한다.

 

도경

제 1 장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도는 법도 삼아 따를 수는 있어도,

영원한 도인 것은 아닙니다.

이름 또한 호칭 삼아 붙일 수는 있어도,

영원한 이름인 것은 아니지요.

없음이

만물이 생성되기 전의 태초에 붙인 이름이라면,

있음은

만물을 낳는 어미에게 붙인 이름인 셈입니다.

그래서 누구든 언제나 욕망을 품지 않으면,

그 오묘한 이치를 통찰하게 될 것이요,

언제나 욕망을 품고 있으면,

그 갈망하는 모습을 통찰하게 될 것입니다.

있음과 없음, 이 둘은 나온 곳이 같으니,

이름은 달라도 그것이 가리키는 바는 같은 셈이지요.

신비롭고도 신비롭습니다.

도는 온갖 오묘한 조화들을 다 만들어 내는 문인 걸까요?

 

그는 인간세상에서 '도'라는 것은 어디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면서

끊임없이 운동, 변화하고 있다고 보았다.

땅강아지, 개미 심지어 똥오줌 등은 우주와 세상에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도가 깃드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도가 펼쳐 내는 무수한 조화들의 산물들이기 때문이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도'의 다른 '이름'들인 것이다.

 

겉보기에는 언제나 지루하게 변화 없이 이어지는 나날 같지만,

그 하루하루는 늘 시시가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새로운 변화들의 연속이다.

" 이 우주와 세상에서 유일하거나 절대적이거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나 가치는 없다. 그러니

도를 받아들이고 기존의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라는

가르침을 담은 석가모니의 '제행무상'과 비슷하다.

 

제 8 장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물의 미덕을 따라라.

 

대단히 훌륭한 이는 물을 닮았습니다.

물은 만물에게 이로움을 주는 일을 잘 해내지만

거기다 차분한 심성까지 갖추고,

남들이 싫어는 곳에도 기꺼이 머무니,

'도'에 가까운 경지에 있는 셈입니다.

-중략-

 

 

덕경

제 38장

 

덕이 높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덕이 함께한다.

 

최고의 덕을 갖춘 이는 자신의 덕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언제나 덕을 품고 있지요.

덕이 낮은 이는 덕을 잃지 않으려고 기를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는 덕이 없는 거지요.

최고의 덕을 갖춘 이는바람이랄 것도 없을 뿐더러

무엇을 이루겠다고 애를 쓰는 일도 ㅇ벗습니다.

최고의 인을 갖춘 이는 어떤 바람을 갖고 있기는 해도

그것을 이루겠다고 애를 쓰는 일은 없습니다.

최고의 의를 갖춘 이는 어떤 바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이루겠다고 해를 쓰기도 합니다.

최고의 예를 갖춘 이는 어떤 바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호응하는 이가 없기라도 하면,

당장 팔을 걷어붙이고 남을 잡아 끌려고 듭니다.

그래도 도를 읾고 나면 덕을 드러내려 하고,

덕을 잃고 나면 큰 사랑을 드러내려 하고,

정의로움을 잃고 나며 예법을 드러내려 하는 거지요.

예법을 드러내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성실성과 정성이 각박해졌다는 증거이자

사회가 어지러워졌다는 징후입니다.

미리 안다는 것 또한,

도의 화려한 일면이지만

사람을 어리석게 만드는 단초이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사나이라면 여유로움을 추구하지,

각박함에 집착하지 않으며,

충실함을 추구하지,

화사함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버리고 이것들을 택하도록 하십시오.

 

노자는 '덕'이라는 것을 우주의 운행 법칙인 '도'가 우주와 세상에

적용함으로써 발현되는 현상의 결과물로 보았던 것 같다.

형체를 가진 사물들은 모두가 형체가 없는 '도'의 작용으로

생성된 것으로 그 속에 '도'의 법칙성이 내재한다.

따라서 '덕'은 '도'를 떠나서는 발현될 수 없고,

반드시 사물을 매개로 해서만 발현될 수 있는 셈이다.

 

노자의 입장에서 한 해를 주기로 하는 계절의 변화가

'도'라면 눈이 녹고, 싹이 트고 꽃이 피는 현상이 곧 '도'가

끊임없이 작용해서 얻어진 결과물 '덕'인 것이다.

 


도덕경과 같은 책이 좋은 이유는 이것이다.

 

외적인 환경을 바꾸고 너의 모습을 바꾸어

 

남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거나, 너를 보여내야 한다가 아닌,

 

네 속에서, 자기수양을 통해 내면을 다스리고

 

심신을 연마하면 자연드럽게 '도'와 '덕'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

 

모든 문제 해결은 네 속에서부터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노자의 도덕경과 같은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안정된다.

 

자기수양 = 나 자신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 자신의 가치를 깨우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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