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이사 오면서 나들이 갈 수 있는 곳을 주말마다 찾아가 보곤 한다.
이번에 가본 곳은 사문진 나루터.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사문진교가 있는데 이 곳 선착장을 중심으로 화원 유원지를 조성해두었다.
사문진교가 생기기 전에는 사문진 나루터로 배가 오고 가던 선착장으로서
역할을 해오던 곳이라 주막촌도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는 아주아주 오래된 팽나무가 우뚝 서있고,
음식점이 초가집으로 조성되어 있어, 정말 그 옛날 나루터 주막 같은 느낌.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분위기와 좋아할 안주가 많이 판다.
막걸리와 파전. 정말 주막처럼!!
강을 바라보며 밖에서도 먹을 수 있어 코로나로부터도 약간은 안심이 되고,
강을 보며 먹으니 나름 운치도 있다.
우리는 해질녂에 들렀기 때문에 강바람 맞으며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씩.
그리고 대구의 달성군에서는 사문진 나루터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품들이 있다.
전국 규모의 일자리 제공 및 주민 문화향유 증진이라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취지를 바탕으로 추진하며,
지역 미술가 작가 팀을 모집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의 붐업 조성과
지역민들의 참여로 공동체 중심의 예술적 활동을 목적으로 하며.
사문진의 피아노 이미지와 20, 30대 콘텐츠에 맞추어 "LOVE"를 통해
젊은 연인들의 낭만적인 러브스토리가 적용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공간 조성.
- 20, 30대 콘텐츠에 맞추어 LOVE, 프로포즈 주제로 컨셉 선정.
- 젊은 연인들의 낭만적인 프로포즈가 적용된 벽화, 조형물,
야간조명 테마 시설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출처] 달성군 블로그
음,, 2030콘텐츠라고 했는데, 조금 아쉬운 분위기.
물론 조형물들은 너무 멋지지만, 분위기 좋은 나루터에 너무 알록달록하게
컬러감이 더해진 모습이라 그 공간에서 겉도는 느낌이다.
하지만 석양과 어우러지는 조형물 자체는 매우 멋지다.
차라리 사문진 나루터의 주막촌이라는 분위기를 더 살려
아예 한국민속촌처럼 꾸몃다면 어땟을까?
음식점 관계자들의 복장도 모두 계량 한복 같은 스타일로 맞춰입고,
전통차를 판다거나, 입구에서 한복도 빌려입을 수 있고,
한국민속촌처럼 옛 문화나 옛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면
2030세대들이 더 흥미롭게 이 공간을 즐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 나도 한국민속촌같은 곳을 가보고 싶은데 용인은 너무 멀리 있어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서울 경복궁이나 경주, 전주를 제외하면 한복을 빌려입고
놀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한복차림을 하고 싶어도 사실 해볼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문화도시 대구라면 이런 공간, 충분히 조성할 수 있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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