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 올랐다가 대형 카페를 보고 들어갔다.
카페 비슬
비슬산이 그려진 로고가 인상 깊다.
커피 원두도 3가지나 있어 내 입맛에 맞는 걸로 골라 마실 수 있다.
나는 당연히 탄 맛이 많이 나는 묵직한 원두로 주문했다.
비슬산에 있는 카페 중 제일 세련된 곳이 아닐까?
최근 아이를 돌보며 집에만 있다 보니 새로운 공간,
세련된 공간, 눈이 즐거운 공간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하지만 집은 매우 한정된 공간이다. 아이를 키우기에 새로운 인테리어를 해볼 수도 없고,
전셋집이라 못이라도 하나 잘 못 박았다간 큰일 난다.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이면 카페를 찾아다니곤 한다.
그러다 찾아낸 카페가 세련되거나 내 취향이면 기분이 정말 좋다.
이런 공간들을 내가 사는 공간에도 적용할 순 없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유현준 교수님의 건축 관련 유튜브 강의를 보고 찾게 되었다.
배타적인 사유 공간, 그러니까 내 집, 내 거실로 내가 있는 공간을 넓히거나
화려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거나, 비싼 오브제 같은 가구를 들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돈도 많이 든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삶의 일부로 간직하고, 그걸 내 삶의 일부로 저장하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들을 모아 공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다.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명소, 가고 오던 추억
만났던 사람들, 다양했던 경험, 그 속에 살짝 곁들여지는 음식, 낯선 음악 등등
이런 기억들을 저장하고 엽서나 그림으로 남겨 벽에 붙여보길 권했다.
그러면 나의 작은 공간은 몇만평,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자신만의 내적공간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앞으로는 새로운 장소를 가서 내가 맘에 든다면
사진을 많이 찍어두기로 했다.
찍어둔 사진을 가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이 된다면 맘에 드는 공간을 그려서 벽에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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