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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필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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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힘

월드클래식 포엠라이팅북

윤동주처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따라쓰기

 

 

 

고전명작 프리미엄 에디션 필사 라이팅북

 

모두 필사하세요!

따라쓰기를 하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따라쓰기를 미술에 비유하여 화가 지망생이 명화를 따라 그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뛰어난 문학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쓰게 되면 글쓴이가 사용한

어휘, 문장부호, 문체 그리고 이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문장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그러므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내용을 구성하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필사를 할 때 유의할 점은 단순히 베껴쓰지 말고

전체적인 맥락에 집중해서 필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 속의 특별한 구절이 있다고 하면 그 구절뿐만 아니라

그것을 받쳐주는 앞, 뒤 맥락을 봐야 한다.

또한 시의 문맥에 유의해서 단락을 나눠보며 천천히 읽고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필사를 하다보니 하나쯤은 외우고 있는 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윤동주 시인의 가장 유명한 시, 서시를 외웠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인 서시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던 그이 인간됨과 사상을 반영하는

아름다운 시로 평가 받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짧은 생을 마치고 말았으나, 그는

인생과 조국의아픔에 고뇌하는 시인이었다.

 

이 책을 필사하며

교과서에서만 봤던 시가 아닌 다양한 주제의 시도 읽고 써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특히 인상깊었던 시 2개가 있다.

 

'반딧불'이라는 시와 '조개껍질'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반딧불을 달조각으로 비유한 시인의 순수함에 감탄했고,

언니가 주어온 조개껍데기에 자신을 이입하여

고향이 그리운 마음을 표현한 부분에서 슬픈 여운을 느꼈다.

 


 

반딧불

 

가자가자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달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가자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 주으러

숲으로 가자.

 

 


조개껍질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울 언니 바닷가에서

주어 온 조개껍데기

 

여긴여긴 북쪽나라요

조개는 귀여운 선물

장난감 조개껍데기

 

데굴데굴 굴리며 놀다

짝 잃은 조개껍데기

한 짝을 그리워하네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닷물소리.

 

 

 

그리고 밤거리를 마치 정밀화처럼 표현한 시가 있다.

'거리에서' 라는 시로, 도시의 전등 불빛을 도시의 진주로 표현하고

자신의 모습을 그 진주를 품은 인어로 밤의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그려냈다.

글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시를 읽고 처음 느꼈다.

 

시는 재능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글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거리에서

 

달밤의 거리

광풍에 휘날리는

북국의 거리

도시의 진주

전등 밑을 헤엄치는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 몸의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회색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선풍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 갈피 두 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공상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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